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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정돈 글쓰기

마음의 공허함이 왜 생기며 , 어떻게 채울수 있을까?

우리는 많은 경우에 공허함을 느낀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때나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혹은 물질적으로 빈곤할 때가 이러한 경우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그 반대에 경우에도 공허함을 느낀다. 매 학기마다 전액장학금을 받는 똑똑한 학생도 자신만을 사랑해주는 남자친구의 사랑공세를 한 몸에 받는 평범한 여학생도 심지어 돈이 철철 넘치는 재벌집 아들도 말이다. 도대체 무엇이 우리를 공허하게 만드는 것인가?

이 주제가 선정되자마자 내 머리속엔 '믿음'이라는 단어가 스쳐갔다. 공허는 믿음의 부재에서 생겨난다. 공허하다는 것은 무언가 믿지 못하다는 것이다. 즉 자신이 현재 처해있는 환경이나 조건에 관계없이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까? 이 친구가 날 평생 사랑해 줄 수 있을까? 돈으로 내가 행복해 질 수 있을까? 라고 하는 의구심이 드는 순간, 바로 믿음이라는 엔진에 구멍이 뚫려 삶의 활력소가 줄줄 세는 현상이 발생한다.

겉잡을수 없이 세는 삶의 활력소를 우리는 어찌 할지 모르고 불안과 공포에 떨게 된다. 이 두려움이 바로 공허함과 고독이다.

마음의 구멍이 뚤린 많은 사람들이(나 또한 마찬가지) 이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불안해하고 우울해하며 내가 도대체 왜 사는거야라고 말하는 듯한 한숨을 내 쉬곤한다.

 

임재범-비상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자. 연료가 떨어지면 뭐 어떠한가? 모두들 '비상'이란 노래를 부른 가수 임재범씨 처럼 고독은 꼭 나쁜 것이 아니라고 소리쳐 보자. 그 기회를 삼아 지난 여정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읽어 싶었던 책도 한번 읽어보고 달콤한 낮잠도 즐기면서 여유 좀 부리면 되지 않나. 그리고 이 공허함의 시간은 보이지도 않고 어쩌면 우리가 도망쳐다니던 또 하나의 나와의 소중한 대면의 시간이기도 하다. 사람들과 사회적 시선때문에 나의 진정한 목표가 변질되진 않았는지, 항상 곁에 있어서 몰랐던 소중한 사람들의 사랑에 대해 무감각했다던지, 혹여 행복을 쫒다가 현재 돈을 쫒고 있는지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수 있는 나만의 시간인 것이다. 이런 나와의 대면은 삶의 방향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할수 있는 쉼터이며, 생산적인 의구심은 믿음을 더욱 단단히 견고시킬수 있는 촉매제 같은 역할이라 볼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이 지나면 이제 우린 다시 달릴준비를 해야 한다. 역시 마찬가지로 공허감을 채우기 위해선 더욱 더 견고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믿음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하는 이에 대한 믿음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은 작은 성취의 조각의 모음과 사랑의 묘약 한방울의 조합이라 표현할 수 있다. 하루 하루 사소하지만 자신의 신념을 건 목표를 세우고 이것을 끈질기고 꿋꿋하게 달성하자.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나의 모습에 홀딱 빠져버리자. 그러면 나도 모르는 사이 나를 어떠한 공격(부정적인 사회적 시선이나 의구심)에도 지켜줄 커다란 믿음의 성이 나를 뚤러쌓고 있을 것 이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믿음의 특징은 시간과 관계없이 서로간의 가감없는 진솔한 대화와 믿음의 강도가 비례한다는 것이다. 개강 첫날부터 정석이 미어터진다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공허함은 무엇인가라는 다소 생뚱맞은 주제까지 다루다 보면 둘 사이의 보이지 않는 믿음의 끈이 하나둘 생겨날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갈수록 공허한 자들, 소위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에서 믿을 놈 하다 없다라고 아우성 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이고 믿을 것이 무한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믿는다는 것은 인간관계와 성공 그리고 행복의 가장 기초적인 요소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믿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