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는 영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상처를 치유하는 소통의 방식에 대하여: 영화 도가니(2011)와 룸(2016) 사람들은 타인의 상처와 아픔을 이야기하길 좋아한다. 누군가의 결혼보다 이혼이 더 큰 화제 거리이며, 셀럽들의 선행보다 악행이 무엇보다 빨리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한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고 영향력이 큰 문화 컨텐츠인 영화에서도 피해자의 상처와 아픔은 이용된다. “나는 이 사건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2011년 개봉한 영화 도가니는 감독의 연출력 및 배우들의 열연도 흥행의 한 몫을 했겠지만, 실제로 흥행의 가장 큰 원동력은 영화의 모티브가 된 광주 인화학교 사건 그 자체였다. 5년간 교장을 비롯한 여러 교직원들이 남녀 장애학생들에게 비인간적인 아동 학대와 성폭력을 가행한 사건. ‘엽기’와 ‘충격’이라는 단어 외에는 묘사할 길이 없는 이 끔찍한 사건은 사람들을 관심을 끌기는 충분한 사.. 더보기 이전 1 다음